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(대표 조성돈 목사)와 특수청소업체 에버그린(대표 김현섭)이 4일 업무협약(사진)을 맺고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고독사 문제를 위해 공동 대책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.
에버그린은 고독사, 자살 등의 상황 이후에 수 개월씩 방치돼 있던 현장에서 사체의 흔적, 모여 있는 해충, 쌓여있는 삶의 흔적 등을 치우고 복구하는 작업을 하는 기업이다. 조성돈 대표는 “새로운 사회문제가 된 고독사에 대한 대처를 에버그린과 함께 시작하게 됐다”며 “앞으로 소외된 사회 계층에게 함께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”고 전했다.
김현섭 대표는 “고독사와 자살 등의 현장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우리가 치우는 일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런 일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일에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. 특히 죽음을 자주 접하게 되니 생명에 대한 생각도 다르게 하게 되었다”며 “자살예방단체인 라이프호프와 함께 하게 돼 감사하다”고 말했다.
양 기관은 자살자에 대한 유품 정리, 유가족 돌봄 사역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. 또 향후 고독사 관련 세미나 개최, 정책 개발, 사업 진행 등을 함께 해 나가고 목회자 겸직에 대한 지원으로 에버그린 소속 일자리 마련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.
최기영 기자(ky710@kmib.co.kr)